포털사이트들이 통신 사업자로 변신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등 대형 포털사이트들은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와 손을 잡거나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를 강화해 VoIP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인터넷 전화는 음성통화는 물론 화상통화나 다자간 통화까지 가능해 VoIP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VoIP에 뛰어든 포털사이트들은 상대적으로 MSN이나 네이트에 비해 메신저가 취약한 사이트들”이라며 “인터넷 전화사업을 통해 메신저 이용자를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NHN은 데이콤과 함께 지난 18일부터 VoIP 서비스 ‘네이버폰’의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갔다. 네이버폰은 PC와 PC간은 무료 음성 및 영상통화와 다자간 통화가 가능하고, 데이콤과의 제휴를 통해 ‘070’번호를 받아 일반전화나 휴대폰과도 통화를 할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세계적인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Skype Technologies)’와 함께 VoIP 서비스 ‘스카이프 아웃(Skype Out)’을 준비 중이다. 다음은 9월 이전에 별정 통신 사업자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다음은 스카이프 아웃 이외에도 이메일,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VoIP 기술을 적용해 문자 서비스뿐 아니라 음성 서비스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야후도 지난 6월 VoIP 전문기업 ‘다이얼패드’ 인수를 통해 PC간 무료 화상 인터넷 전화, 부재 중 보이스 메일 기능 등이 업그레이드된 ‘보이스 메신저’ 7.0버전을 공개했다. 야후의 보이스메신저는 등록된 사람 별로 구분된 전화벨소리 설정 및 통화 내역 저장도 가능하다. 또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이거나 부재중일 경우, 음성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야후코리아는 본격적인 VoIP진출을 위해 국내 통신사업자와 제휴를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