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올해 징병신체검사를 14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징병검사 대상자는 만 19세가 되는 1989년 출생자와 1988년 이전 출생자 중 징병검사 연기사유가 해제된 사람 등 31만3,000여 명으로 지난 해보다 1,300여 명이 줄었다.
올해 징병검사에서는 지난 달 18일 입법예고한 ‘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이 처음 적용돼 신체등급을 평가할 때 비만평가지표인 체질량지수(BMI)를 적용하고 병역기피에 악용돼 온 본태성 고혈압과 디스크 등의 판정기준이 강화된다.
또 징병검사 대상자 모두 백혈병ㆍ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 판정을 위한 혈구검사,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검사를 받는다. 병무청은 자체보유 장비로 질병ㆍ심신장애 정도를 판단하기 곤란할 경우 민간 종합병원에 위탁검사 의뢰하고, 정밀 신체검사를 받은 징병대상자에게 CTㆍMRI 영상자료를 CD에 저장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신체를 고의로 손상시키거나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적발된 프로 축구선수 등 92명, 고혈압으로 병역을 기피한 17명은 1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원 재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무청은 이들의 신검 결과에 따라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