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회 연속 우승 대신 선두와 10타 차 공동 14위에 머물렀지만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표정은 밝았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파이낸셜클래식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1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 만의 4연승이 물 건너간 것이다. 하지만 박인비는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집어넣는 샷 이글과 18번홀(파5)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확실한 팬 서비스를 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심리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4라운드에서 퍼트(30개)가 정말 잘 안됐다. 만족스러웠던 홀은 10번과 18번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른 선수들이 더 잘 넣었다. 그뿐"이라며 "다음주에는 퍼트가 잘 떨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인비는 18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마라톤클래식에 출전한 뒤 8월1~4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여자골프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메이저 4개 대회 석권)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