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HSBC, 외환銀 인수 법원 판결전엔 안돼"

"HSBC, 외환銀 인수 법원 판결전엔 안돼"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이 잇달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시했다고 FT가 11일 보도했다. 권 부총리는 “외환은행 매각과정이 법적인 요건을 충족시켰는지에 대해 법원이 판결할 것”이라며 “금융감독위원회가 법원 판결 이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위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절차상 위법 사안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위법의 심각성을 금감위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덕 금감위원장과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법원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가 보류될 것”이라며 “판결 결과가 법적인 문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HSBC는 ‘법원 판결과 외환은행 인수와는 연관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HSBC의 한 관계자는 “금감위가 대주주 적격심사를 마무리하고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9월 말 HSBC에 대한 정기검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 HSBC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 승인을 거부할 만한 중대한 문제점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조사를 마쳤고 현재 심의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지적사항 등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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