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 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의 최저치 경신 등의 영향 속에 배럴당 106달러에 육박하며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개월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5.97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국 전날보다 0.95달러(0.9%) 오른 105.4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105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전날 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으로 당분간 원유 증산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기준금리를 4%로 동결한 반면 미국은 오는 18일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 원유시장에 투자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는 이날 ECB의 금리 동결 소식에 유로당 1.5395달러까지 오르며 가치가 전날에 이어 역대 최저치로 다시 추락했다.
존 킬더프 MF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가치의 회복, 지정학적 불안 감소, 더 심각한 경기하강 위협 등이 나타나지 않는 한 원유시장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