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재정위기 국가들 국채 후끈

QE 가능성에 스페인·伊·포르투갈 5년물 인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실시 가능성 등에 힘입어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의 채권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미 국채를 밑돌았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의 스페인 국채 5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7.5베이시스포인트(1bp=0.01%) 떨어진 1.73%를 기록해 같은 날 미 국채 5년물(1.74%)보디 1bp 낮았다.


채권 가격과 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국채 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미 국채보다 낮은 것은 지난 2007년 중반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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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이탈리아·포르투갈 5년물도 전날 대비 각각 9.6bp, 10.7bp 떨어진 1.77%, 2.7%를 기록하는 등 지난 유럽발(發) 재정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의 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T는 "유럽 주변국 채권의 이 같은 랠리는 해당 국가의 부분적 경기회복과 더불어 지난주 ECB가 QE 정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실제 QE가 시행되면 ECB가 이들 국가의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위스 개인자산관리(PB) 전문은행인 롬바르오디에의 그레고르 매킨토시 글로벌 국채펀드 매니저는 "같은 조건이라면 스페인보다 미 국채가 낫다"며 "(유럽 국채들이) 엄청난 모멘텀을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투자심리가 바뀔 경우 수익률이 치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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