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D램값 하락·수급 부담 '약세'

채권단 워크아웃 종료 지원…정상화는 빨라질듯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채권단의 워크아웃 종료 지원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0.37% 떨어진 1만3,450원으로 마감,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는 국세청의 외국계 펀드 전면 조사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도 있지만 D램 값 추가 하락 및 하반기 물량 증가 등의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채권단이 내년 말에 만기인 1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리파이낸싱(기존 대출금을 상환받고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것)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는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금융비용 부담 감소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또 “올 2ㆍ4분기 D램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워크아웃 조기 졸업으로 채권단이 지분을 팔 수 있게 된 것도 부담”이라며 투자의견 ‘시장 평균’과 12개월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번 채권단 협약으로 기업 정상화가 한단계 빨라질 것”이라면서도 “채권단이 지분을 국내 매각하거나 해외 DR를 통해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수급에도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채권단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이미 투자의견에 반영돼 있다”며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메모리 산업 업황을 고려할 때 올 2ㆍ4분기까지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며 “특히 하이닉스가 장기적으로 후발업체보다 5~25%포인트 이상의 영업마진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1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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