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과의 합병이후 하나로텔레콤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인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시장 진출에 따른 가입자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은데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전화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12일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1월 두루넷과의 합병이후 시장점유율이 30%를 넘는 등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 2007년에는 합병법인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하나로텔레콤의 2년 이상 장기가입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등 가입자로열티가 높고 초고속인터넷의 자가망비율이 내년 상반기 70% 정도까지 높아져 현재 400달러에도 못미치는 가입자당 기업가치가 500달러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합병이후 가입자규모 증가와 마케팅비용 감소 등으로 실적 개선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로텔레콤의 매출액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은 현재 24%에서 2007년 22.8%, 2008년 2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시장 진입에 따른 가입자 감소폭도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파워콤의 지난 9월 한달 초고속인터넷 신규가입자가 6만6,000명정도로 추정되는데 하나로텔레콤의 9월 가입자 감소폭은 5,000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화부문의 경우 6월이후 매월 2만명 정도 가입자가 늘어 연말까지 160만명 정도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지난 7~8월 ‘중립’ 일색의 증권사 투자의견도 9월들어 통신업계의 M&A와 기업가치상승 등을 이유로 일부 증권사들이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9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