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성대 '녹색 창업스쿨' 주목

생산방식·마케팅 노하우 등 실전 지식 전수

#1. 물산업 관련 기업에 다니던 조민수(31)씨는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로 향후 물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위생기능이 뛰어난 방수제를 개발했다. 독창적 기술로 특허까지 받았지만 각종 규제에 막상 창업을 하려니 망설여졌다. #2. 4대강 사업을 이명박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자 이민정(42)씨는 지난 2008년 7월 수상레저산업에 뛰어들었다. 평소 관심을 기울여온 휴대 가능한 접이식 경보트인 '휴보트'를 개발했지만 상업화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이제는 어엿한 최고경영자(CEO)가 된 조 사장과 이 사장은 동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한성대 녹색창업스쿨 1기로 만나 그린비즈니스의 프런티어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한성대 지식서비스&컨설팅연구원(원장 나도성)의 '녹색창업스쿨'이 친환경산업의 예비창업자들에게 성공적 멘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녹색성장을 국정 어젠다로 제시하고 녹색산업 육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친환경사업의 구체적 개념과 기준이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환경산업이다 보니 따져봐야 할 규제도 적지 않다. 특히 창업준비생들이 아이디어만 믿고 성급히 뛰어들면 자금과 마케팅 등에서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한성대는 이런 녹색산업의 미싱링크를 간파하고 산하 연구원의 컨설턴트를 중심으로 성공CEO, 정부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드림팀을 꾸렸다. 녹색스쿨은 3개월 과정으로 예비 CEO들에게 청정 생산 방식과 그린마케팅 노하우는 물론 사업계획서 작성과 같은 실전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녹색산업 육성의 약한 고리를 탄탄하게 해줄 교육과정이 만들어지자 중소기업청도 교육비용 대부분을 보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녹색스쿨을 수료한 예비창업자는 중기청의 정책자금 지원기업 선발 과정에서도 가산점을 확보할 수 있다. 휴보트의 이민정 사장은"교육과정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공공기관의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 사장은 녹색창업스쿨을 통해 휴보트 시제품 제작비용을 지원 받아 사업 초기의 위험을 상당 부분 줄였다. 주중과정으로 운영되는 한성대 녹색창업스쿨은 지난해 35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지만 자리를 잡으면서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줄어 올해는 30명만 선발할 예정이다. (02)760-5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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