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참여가 높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취업문이 좁아 우회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전문 직종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만의 소질을 살릴 수 있어 오히려 남성보다 유리해 정년이 보장되고 남녀차별이 적고 기혼여성에 대한 제약이 적어 여성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취업포털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동안 뷰티 컨설턴트, 헤드헌터, 헤어디자이너, 네일아티스트, FP(파이낸셜플래너), 웨딩컨설턴트, 플로이스트, 쥬얼리 디자이너 등 여성 전문인들을 필요로 하는 직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뷰티컨설턴트는 취업경쟁이 심화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긴 직종. 화장품회사 소속이나 개인 창업형태로 주로 백화점에 상주하는데 개인 능력에 따라 수입의 폭이 크다. 이 직종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 국내에 50만여명이 활동 중이며 최고연봉자는 1억5,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다국적 화장품 업체 메리케이에서 '뷰티컨설턴트'로 활동중인 김후정(33)씨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신감만 있으면 누구나 뷰티 컨설턴트로 성공할 수 있다"면서 "세상의 절반이 여성이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예뻐지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뷰티컨설턴트로서의 전망이 탄탄대로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헤드헌터는 IMF이후 자신의 가치를 증대시키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로 대기업의 인사팀이나 영업팀 출신들이 나와서 개발한 직종. 사람을 연결해주는 특성 때문에 남성에 비해 여성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인맥이 강화되기 때문에 연봉이 증가하고 정년이 보장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모 대기업 임원 비서에서 헤드헌터로 이직한지 6년만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헤드헌터가 된 코아서치의 유미나(30)씨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막상 일을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재미가 더해져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역시 미용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손톱이나 발톱을 꾸며주는 네일 아티스트도 여성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정한 교육만 받으면 할 수 있어 전문 샵을 내거나 백화점에 고정 코너가 생긴 곳이 적지 않다.
케이블채널, 홈쇼핑, CF촬영 등에서 꽃을 장식해주는 플로이스트도 최근 뜨고 있는 직종.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인정받을 경우 남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는 직종이다. 이밖에 결혼식 예산잡기에서 피로연중계, 신혼여행지 잡기 등을 컨설팅해주는 웨딩컨설턴트, 보석디지이너, 금융기관의 자산설계컨설턴트 등도 여성들이 해볼만한 직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