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발표했을 때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양증권이 지난 2003년 이후 중국 정부의 지급준비율 또는 예금금리 인상 등 15차례 긴축조치 발표에 따른 발표 당일과 5영업일 이후 코스피지수의 흐름을 조사한 결과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인 것은 5번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5영업일 이후까지 하락세가 지속된 경우는 지난 1월5일 실시된 지급준비율 인상 당시가 유일했다.
중국 증시도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능한 상하이B주는 긴축조치 발표 당일 5차례 하락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10차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해아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고성장세에 따라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유지됐기 때문에 조정폭이 작았다”며 “중국의 금리인상이 경기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만큼 추가 긴축조치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