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풍수지리설 서구기업에도 붐

풍수지리설 서구기업에도 붐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와 마찬가지로 서구 기업들도 풍수지리설을 영업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를린 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항공업체인 브리티시 에어웨이, 컨설팅회사인 아더 앤더슨, 이동통신업체인 오렌지, 독일 함부르크의 파크-하얏트호텔 등 상당수 업체들이 풍수지리설을 기업활동에 애용하고 있다. 오렌지사는 풍수지리설에 근거, 자동차 번호판을 포함한 회사물품에 불운을 암시하는 숫자인 4를 피하고 행운의 숫자인 8을 사용토록 권장한다. 또 종업원들에게는 행운의 색상인 적색과 청색, 검정색 옷을 입도록 요구한다. 함부르크의 파크-하얏트 호텔은 조화를 강조하는 풍수지리설 이론을 기초로 내부를 개조하고 자두나무 및 현무암 등으로 장식해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효과를 발휘, 지난해 63%대였던 이 호텔의 평균 객실 사용률이 올해는 70%선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슈퍼마켓 체인인 에드카의 담스타트지점은 풍수지리설을 제품판매에 적용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풍수지리설에 따라 내부구조를 전혀 색다르게 꾸민 것이 적중했다. 이 지점은 제품 진열대를 설치하는 대신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냉동제품부문은 청색, 자연식품부문은 따뜻한 흑색 및 녹색계통, 고기는 검정색 포장재로 포장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고기의 경우 피가 적게 보이게 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9: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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