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정보통신주 따라잡기] 무료 인터넷전화 통신시장 지각변동

새롬기술이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제공하는 다이알패드는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장거리 전화서비스를, 한국에서는 1월 5일부터 시내, 시외전화와 국제전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미국이 이미 150만명을 넘어 섰다. 국내서도 하나로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단시일 내에 수십만명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삼성그룹이 새롬기술의 40% 유상증자 때 신주 물량 80만주를 인수, 지분 4.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의 지분은 16%에서 11%로 낮아지게 된다.새롬기술이 무료로 제공하는 웹 투 폰 방식의 인터넷전화는 광고수입이 주수익원이다. 회원수가 증가하면 할수록 광고주에 대한 광고단가 협상력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광고수입이 비용을 초과하기까지는 많은 회원수를 확보해야 하므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인터넷전화는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는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인터넷 광고시장은 인터넷 이용자 및 도메인의 증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에 의한 비즈니스 모델의 타당성을 제시하는 경우는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광고 시장은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광고수익 모델을 가지고 인터넷시장에 참여하는 업체 및 이 업체들의 페이지수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광고시장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광고주로부터 높은 광고단가를 책정받기는 점점 힘들어지는 추세이다. 새롬기술이 두세달만에 수백만의 회원을 확보하는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게 됨에 따라 같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인터넷시장에서 시장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새롬기술이 안고 있는 서비스 품질 문제를 보완한 서비스의 등장으로 무료 인터넷전화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ISP 및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넥스텔이 오는 3월 무료 웹 투 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전용회선 임대서비스를 하고 있는 넥스텔은 전용회선망을 이용해 무료 웹 투 폰 서비스를 함으로써 새롬기술보다 향상된 통화품질의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넥스텔은 미국에서 인터넷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오픈팝컴(OPENPOP.COM)과 전략적으로 제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에서는 별도법인을 설립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텔레프리(WWW.TELEFREE.CO.KR)도 올해중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무료 인터넷전화는 국내 통신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인터넷전화는 통신요금에 대한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SK텔레콤의 요금 인하 논쟁과 함께 유선 분야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추세에 아직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상태다. 향후 통신요금은 지속적으로 인하될 전망이기 때문에 기존의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유료서비스가 가능한 컨텐츠형 부가서비스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도행(한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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