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월 16일] 초일류 향해 공격경영 나선 포스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올해를 '포스코 3.0원년'으로 선언하고 창조적 혁신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포스코 3.0시대는 '제철보국'을 기치로 내건 창업기인 '1.0시대'와 민영화에 성공한 '2.0시대'에 이은 새로운 포스코 시대를 의미한다. 날로 격화되고 있는 세계 철강전쟁에서 승자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확대와 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의 공격경영은 투자부진과 일자리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3.0시대 선언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경제위기 등 두 차례의 큰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다진 강한 체력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자신감은 의욕적인 경영목표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투자목표를 사상 최대인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려 잡고 조강생산 목표도 지난해보다 17%나 높인 것은 새 포스코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업인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ㆍ대우조선 등의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태국 스테인리스 회사, 인도ㆍ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철강을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가 큰 종합소재, 에너지자원 개발. 조선 및 운송 등 관련분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와 52%나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글로벌 메이저들이 40%나 감산하는 상황에서도 포스코는 20% 감산에 그쳐 위기에 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철강수요가 1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돼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초일류 포스코를 지향하는 '3.0시대 선언'이 차질 없이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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