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전자, 베트남 하노이에 R&D센터

2013년 설립 목표… 동남아 시장 겨냥 스마트폰 SW 개발할듯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9일 베트남 경제주간지 베트남인베스트먼트리뷰(VI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R&D센터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 센터는 1,500~2,000명 규모의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이 근무할 곳으로 설립 목표 시점은 오는 2013년 이다.

김용석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 부장은 "현재 하노이시 인민위원회와 R&D센터 건립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아직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했지만 반드시 하노이시에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R&D센터 설립비용은 2,000만달러 규모로 올해 1ㆍ4분기 중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VIR는 삼성전자가 하노이시에 R&D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게 향후 베트남을 세계 최대 생산 거점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R&D센터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이 지역에 맞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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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 SEV 공장에서 휴대폰과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다. VIR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 감세 혜택을 주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그 대가로 2015년까지 15억달러 규모의 투자 및 해당 매출의 1%를 R&D센터 운영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쯔엉떤상 국가주석 등 베트남 지도자들은 박닌 SEV 공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베트남 IT산업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가 R&D센터를 베트남에 세워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삼성전자 본사의 한 관계자는 "하노이시에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며 "다만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호찌민시에는 미국 IT업체 휴렛팩커드와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의 R&D센터가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ㆍ영국ㆍ러시아ㆍ일본ㆍ인도ㆍ중국 등 전세계 18곳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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