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참이슬 소주 파동 조짐

진로의 법정관리 개시에 따라 `소주 파동`이 현실화 되고있다. 14일 법원이 진로에 대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하자 진로 노조원 1,000여명이 이에 반발, `참이슬`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진로측 계산에 따르면 조업중단이 계속될 경우 `참이슬` 소주의 재고량은 오는 17일이면 바닥이 나게 된다. 또 주류도매상의 물량도 이달 26일께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여, 품귀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진로는 지난 12일부터 도매상을 상대로 소주 물량에 대한 배당제를 실시, 이번 주 17일까지 하루 평균 18만 상자(360mlㆍ30병 기준)를 도매상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진로측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조업 거부에 들어간 노조가 오늘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이 알려지자 무기한 전면 조업 중단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노조원들이 농성을 철회하고 사업장에 복귀하지 않는 한 참이슬 소주를 공급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진로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복주, 무학, 대선 등 경쟁사들은 `참이슬` 파동이 발생할 것에 대비, 공장을 풀 가동해 공급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도매상에는 참이슬을 구입하려는 소매 상인들의 문의가 폭주하는 등 벌써부터 참이슬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진로의 생산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도 물량확보 계획을 세우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할인점들은 아직 10일 가량의 여유 분을 확보하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판매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비축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품귀 현상이 발생할 경우, 두산 등 다른 업체의 소주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재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참이슬`이 바닥날 경우 백세주 등의 전통주와 맥주, 위스키 등의 대체 주류로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유통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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