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한국계, 메이저 테니스대회 단식 첫 우승

재미교포 그레이스 민<br>US오픈 주니어 女단식서


재미교포 그레이스 민(17ㆍ한국 이름 민은지)이 US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한국계론 처음으로 우승했다. 한국계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그레이스 민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여자단식 결승에서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를 2-0(7-5 7-6<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스 민은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상대가 워낙 힘있게 치는 편이라 수비에 치중했다. 앞으로 텍사스주와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 민은 이번 대회 단식 3회전에서 한국의 장수정(양명여고)을 2-0으로, 매디슨 키스와 함께 출전한 복식 2회전에서 장수정-이소라(원주여고)를 2-1로 물리쳤다. 그레이스 민은 198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민희봉-민점순씨 부부의 1남1녀 중 막내. 8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14세 이하 전미 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 윔블던 주니어 여자 복식에 유지니 보차드(캐나다)와 한 조로 출전해 우승했다. 키가 165㎝로 큰 편이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유도선수 생활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파워가 좋다. 주니어 세계 랭킹 24위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550위에 올라 있다. 한편 다른 메이저 테니스대회의 경우 전미라가 1994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했고 호주오픈에서는 1995년 이종민, 2005년 김선용이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