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황사현상이 발생하면 어떤 업종이특수를 누리고 또 어떤 업종이 피해를 볼까.
한 민간환경연구소 연구원이 황사현상이 발생하면 제약과 화장품, 홈쇼핑 등의매출이 증가한다는 주장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정예모(鄭禮模) 수석연구원은 30일 '2005년 황사 발생 전망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황사현상이 국민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대부분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제약과 화장품, 홈쇼핑, 공기청정기 등일부 업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제약과 화장품 업종의 경우 눈과 코, 목을 깨끗이 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때문에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외출자제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로 홈쇼핑은 물론 PC방, 오락산업, 비디오 대여점 등의 이익 발생도 예상할 수 있다고 정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 외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제품으로는 ▲전자업종 중 공기 청정기 ▲세차장,목욕탕, 세탁업 ▲유모차 바람막이, 산소 흡입기, 천막, 자동차 커버, 미세한 먼지까지 닦아내는 목욕용품 ▲선글라스, 긴 소매 옷, 방풍 의류, 모자, 마스크 ▲ 황사예방에 좋은 음식 등이 꼽혔다.
반면 강한 황사가 발생할 경우 우선적으로 비행기가 결항하면서 항공 및 여행업종이 울상을 짓게 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외출자제로 백화점 손님이 줄어들면서 유통업 매출도 줄어들 것"이라며 "아울러 반도체 등 정밀산업과 야외에서의 이벤트, 스포츠, 레저업종, 야외음식점도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황사에 따른 큰 피해 발생 가능성이 적기는 하지만 자연재해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만큼 체계적인 황사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