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석유 수출 전초기지 SK 울산콤플렉스 가보니

하역서 정제·출하까지 원스톱<br>연내 누적 수출 8억배럴 무난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수출 전용부두에서 직원들이 해외로 수출할 석유제품 선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年 1200여척의 배가… 한국에 떼돈 벌어준다
석유 수출 전초기지 SK 울산콤플렉스 가보니하역서 정제·출하까지 원스톱연내 누적 수출 8억배럴 무난

울산=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수출 전용부두에서 직원들이 해외로 수출할 석유제품 선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를 굳힌 석유를 해외로 수출하는 전초기지인 울산 남구 고사동의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제8부두. 지난 23일 오후 기자가 찾은 이곳에서는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대형 유조선 '프로 얼라이언스호'로 경유를 옮겨 싣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길이 200m가 넘는 거대한 몸체의 유조선은 부두에 설치된 2개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66만배럴의 경유를 쉴새 없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석유수출 확대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활력이 부두 곳곳에서 감지됐다. 국내 수출효자 품목인 석유제품 수출 확대는 SK가 그룹차원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경기불황이 찾아왔지만 목표를 낮추지 말고 강력한 수출확대전략을 추진해달라"고 SK이노베이션에 각별히 주문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의 8개 부두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은 하루 평균 30만배럴을 넘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석유 소비량 200만배럴의 15%에 달하는 규모다. 이곳에서 선적된 제품들은 산유국을 포함한 말레이시아ㆍ인도ㆍ베트남 등 전세계 각지로 수출된다. 석유화학제품까지 모두 합할 경우 울산콤플렉스 8개 부두에서만 연간 1,200여척의 배가 드나드는 셈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826만㎡ 부지에 자리한 SK 울산콤플렉스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원유의 하역부터 정제, 제품 출하에 이르는 전과정을 연결하는 파이프 라인의 총 길이만 무려 60만㎞. 장충체육관의 1.5배에 달하는 원유저장탱크도 34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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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유국에서 들여온 원유는 이곳에서 정제과정을 거친 뒤 석유제품으로 탈바꿈해 러시아ㆍ중국ㆍ인도네시아 등 산유국으로 다시 수출된다. 특히 '땅 위의 유전'이라 불리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원유 정제과정에서 남은 벙커C유는 프로필렌ㆍ휘발유ㆍ경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경쟁력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8년 1억4,700만배럴이던 수출량은 2009년 1억5,200만배럴, 2010년 1억5,600만배럴에 이어 지난해는 1억7,200만배럴까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수출물량도 8,800만배럴을 기록, 올해 말까지 최근 5년간 누적 수출물량 8억배럴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550억달러 이상을 달성해 사상 첫 수출품목 1위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 중심에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가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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