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스베이거스는 지금 절정/몰려드는 인파에 호텔수요 급증

◎도박메카에 부동산열기도 후끈도박의 메카 라스베이거스가 부동산 개발 열기로 들끓고 있다. 계획됐거나 건설중인 공사규모만 무려 1백억달러. 개발업자들은 급증하는 호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90년부터 개발붐이 일기 시작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7년째 건설 호황이 지속, 올해는 절정을 이루고 있다. 90년 1만5천개, 94∼96년 2만개의 호텔객실이 새로 생겼으며 앞으로 3년간 2만4천개의 객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관명소답게 힐튼, ITT 등 대형 호텔 체인업체들이 매년 1백만개 이상의 객실예약을 받고 있으나 객실부족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천50개의 객실을 갖춘 미라지호텔 운영으로 연간 10억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카지노업계 거물 스티브 윈은 「벨라지오」라는 15억달러 규모의 카지노호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루 객실료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가인 4백∼9백달러선. ITT도 기존 시저스 팰리스호텔에 9억달러를 들여 2천1백50개의 객실을 확장할 계획이다. 호텔방을 못구할 정도로 라스베이거스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카지노업에 테마파크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슈퍼스토어」 전략이 히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의 에펠타워, 뉴욕의 자유여신상을 본딴 명물을 만들어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예가 라스베이거스 샌즈사의 베네시안 카지노호텔이다. 20억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3천개의 객실, 20만평방피트의 카지노 외에 50만평방피트의 상가와 떠다니는 곤돌라 등 대규모 오락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일부 테마파크는 본업인 카지노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개발붐은 기존 라스베이거스의 주변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트랜스콘티넨털사는 인근 헨더슨지역에 40억달러의 대규모 리조트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네바다의 퍼스트 아메리칸 컨설팅사는『올해 건설중인 호텔이 완공되면 라스베이거스의 객실수는 12만개에 달해 미도시 중 최대 수용능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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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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