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앤화 절상 필요하다" 中 곳곳서 제기 '눈길'

美압력 완화등 거론하며 "변동해야" 주장

중국 정부가 천명해 온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 결코 위앤화를 절상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의 위융딩 위원은 ‘국가외환관리’라는 잡지기고문을 통해 “위앤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해서 위앤화가치가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3% 정도의 절상 또는 절하는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의 일부 관리들도 “금리인상은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올해 안에 추진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며 위앤화절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특히 “위앤화가치가 절상되면 물가상승을 막고 국내 수요에 미칠 나쁜 영향을 제거하는 한편 미국으로부터의 정치적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거론하며 위앤화가치변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위 위원 및 국가통계국 관리들의 이 같은 발언은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중국 정부 및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일관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나온 ‘위앤화를 소폭이나마 절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어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 전반을 볼 때 위앤화 절상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중앙은행 및 중앙정부 관리들의 입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조만간 중앙정부가 위앤화를 소폭이나마 절상할 계획이라는 추측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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