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을, 셰익스피어에 빠지다

희극 '사랑의 헛수고'등 세계적 연출진이 국내무대 올려<br>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은 발레·뮤지컬로 만끽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가을, 셰익스피어에 빠지다 희극 '사랑의 헛수고'등 세계적 연출진이 국내무대 올려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은 발레·뮤지컬로 만끽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계절" 올 가을 공연 무대는 셰익스피어로 통한다.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그의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기 때문. 4대 비극외 셰익스피어의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극들이 세계적인 연출진들에 의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그의 대표작들은 연극 무대를 벗어나 발레, 뮤지컬 등으로 옮겨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 보인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셰익스피어의 희극= 셰익스피어가 배우겸 극작가로 활동했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고 희극 '사랑의 헛수고(Love's labour's lost)를 선보인다. '사랑의 헛수고'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 가장 희극적 요소가 많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은 나바르 왕국의 젊은 왕과 그의 친구들이 외교사절로 온 프랑스 공주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기는 소동을 경쾌하게 다룬 로맨틱코미디. 오는 25~27일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국립극장에서 볼 수 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이 연출을 맡은 희극 '십이야(十二夜)'도 무대에 오른다. 도넬란 연출의 '십이야'는 2003년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에서 초연됐고, 런던 바비칸센터ㆍ뉴욕 BAM 페스티벌 등 세계 각지에서 호평을 받은 화제작. 작품에서 남장여자로 등장하는 '바이올라' 역을 맡은 남자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거리로 손꼽힌다. 10월 31일~11월 3일 LG아트센터. ◇다른 장르로 옮겨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우아한 발레로 옮겨진다. 2002년 유니버설 발레단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고전 발레의 틀을 충실히 따라가며 절제된 움직임을 드러내는 게 특징. 르네상스 시대를 재연한 화려한 무대와 의상을 바탕으로 꾸며진 가면무도회장 장면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1998년부터 유니버설 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내고 있는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예술감독 출신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안무로 참여한다. 23일까지 예술의 전당.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뮤지컬로 옮겨졌다. 체코의 가수 야넥 레데츠키가 뮤지컬로 재창작한 이 공연은 2000년 체코에서 개막해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기록한 걸작. 작품은 원작에 대중성을 가미해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이야기에 비중을 뒀다. 세련된 회전식 무대장치와 더불어 스타캐스팅도 극의 재미를 배가한다. 뮤지컬 '헤드윅'의 신성록과 '해어화'의 김수용, 가수 신효범 등이 출연한다. 내달 11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 입력시간 : 2007/10/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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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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