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고령화 문제 때문에 국가채무 감축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가 보고서를 통해 "일본내 빠른 속도의 고령화가 금융시장의 공공부채 흡수능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IMF는 특히 "금융시장의 공공부채 흡수능력이 향후 수년 내에 소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일본은 그동안 국가채무가 급격히 증가해 왔지만 풍부한 가계 저축과 자국 기관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덕분에 국채 수익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높은 수준인 저축율이 점차 고령화로 인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동향도 변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흘러드는 자금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IMF 전망은 일본 금융시장이 막대한 공공부채를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IMF 보고서는 일본이 올 회계연도 순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10%를 웃돌고 총액 기준으로는 2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일본의 올해 GDP 대비 순공공부채 비율이 104.6%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