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활황장세가 전개되면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 사채와 스톡옵션이 대거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7개월간 주식관련 사채와 스톡옵션의 권리행사에 따른 유가증권시장 내 상장 주식수는 2억3,483만1,000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8.4% 증가했다. 전체 발행금액은 1조2,435억원으로 79.0%가 늘었으며, 추가 상장에 따른 자본금 증가액도 7,106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유ㆍ무상증자를 포함한 전체 추가 발행금액은 3조9,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금액 중 주식관련 사채와 스톡옵션의 주식 전환 발행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1.9%로 전년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주식관련 사채와 스톡옵션이 물량 압박의 주요 요인으로 대두된 셈이다.
이 기간의 신규 상장 발행금액은 3,29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식관련 사채와 스톡옵션 권리 행사로 전환한 주식을 올 1월31일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가정아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전환이 이뤄진 68개 기업 중 57개사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는 설명이다. 2003년 8월 채권금융기관이 출자 전환한 현대종합상사의 국내 CB의 경우 행사가격이 5,000원인 반면 1월31일 현재 종가는 2만6,900원에 달해 9,642억원의 수익을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데이콤 국내 CB 및 BW도 1,669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하이닉스반도체가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도 833억원의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