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반도체 설비투자를 재개한다.
1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시바가 일본 미에현(三重県)에 3년에 걸쳐 8,000억엔을 투자해 플래시 메모리칩 공장을 증설 또는 신규 설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도시바는 "설비 투자계획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언제 건설을 재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르면 올 여름 공장 설립에 들어가 내년 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부적인 것은 올 5월 예정된 중장기 사업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도시바는 당초 올해 중 설비투자를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도시바는 지난 2008년 2월 미에현과 이와테현(岩手県)에 1조 7,000억엔 규모의 플래시 메모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가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이를 보류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다시 설비투자에 나선 것이다.
도시바는 미에 현의 요카이치(四日市)에 있는 4개의 낸드 메모리 공장을 증설하고, 인근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시바는 은행 대출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으로 제휴관계를 통해 도시바 공장 지분 일부를 보유한 미국 샌디스크 역시 자금도 일부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이날 중국 현지법인과 중국 난통후지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을 오는 4월부터 가동하며 도시바를 이 회사를 통해 반도체 칩 공정 일부를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