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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윤곽 27일 돼야 보인다

나란히 맨시티·스완지 꺾은

1위 리버풀·2위 첼시 맞대결

첼시와 리버풀이 각각 스완지와 맨체스터 시티를 극적으로 누르면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우승경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첼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서 열린 스완지와의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상대 수비수 한 명의 퇴장에도 힘겨운 경기를 펼치던 첼시는 후반 23분 뎀바 바의 선제 결승골로 그야말로 천금의 승리를 따냈다. 바는 페널티지역 바로 밖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달고 과감한 슈팅을 시도, 골키퍼의 손을 뚫어냈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경기 막판 결승골로 첼시를 4강에 올려놓은 후보 공격수 바는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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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앞서 지난 13일 밤 강호 맨시티와의 안필드 홈경기에서 3대2로 이겼다. 전반 6분 라힘 스털링, 20분 뒤 마르틴 스크르텔의 연속 골로 2대0으로 앞서나간 리버풀은 후반 들어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3분 필리피 코치뉴의 결승골로 선두를 지켰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만 남긴 현재 리버풀이 승점 77(24승5무5패)로 선두, 2위 첼시가 승점 75(23승6무5패)로 뒤쫓고 있다. 2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시티는 승점 70(22승4무6패). 특히 리버풀은 이번에 우승하면 1990년 이후 24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 관심이 쏠린다.

맨시티전 뒤 리버풀 주장 스티븐 제라드의 눈물도 화제다. 유스 시절은 물론 1998년 프로 데뷔 후에도 17년째 리버풀에서만 뛰고 있는 제라드는 경기 후 유니폼 소매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머리를 모으게 한 뒤 "오늘 승리는 오늘로 잊자. 다음 경기에서도 똑같이 싸우는 거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라는 말로 생애 첫 리그 우승에 대한 의욕을 발산했다. 올 시즌 우승 윤곽은 오는 27일 있을 리버풀과 첼시의 맞대결에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필드에서 펼쳐지는 리버풀의 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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