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다음주 검찰에 소환된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오는 7월3일 이 전 국회의원을 소환한다고 28일 밝혔다. 합수단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7월3일 오전10시까지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실로 출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소환한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저축은행 로비의혹과 연관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지만 조사 결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도 있다.
합수단은 지난 3월 영업정지된 프라임저축은행이 퇴출 저지를 위해 이 전 의원에게 수억원대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해온 이 전 의원 관련 사건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해왔다. 합수단은 또한 이 전 의원의 여직원 계좌에서 뭉칫돈 7억원을 찾아내 이 돈이 영업정지 저축은행에서 건네진 로비자금일 가능성을 수사했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 전 의원은 여직원 계좌의 뭉칫돈에 대해 "7억원은 안방 장롱 속에 보관하던 개인자금의 일부"라는 소명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