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IT(정보기술) 산업은 한국의 80년대 후반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의준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3일 산은조사월보 2월호에 게재한 '북한의 산업실태 분석 및 남북한 산업 협력방안' 보고서에서 북한 산업의 기술 수준은한국에 비해 10∼35년 뒤떨어졌으며 한국의 기술 수준에 가장 근접한 비철금속 산업의 경우 한국의 90년대 초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또 IT는 한국의 80년대 후반, 통신기기 및 의류는 80년대 중반, 철강 및 자동화 는 80년대 초반 수준으로 비교적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정밀기계 및 가전제품은 70년대 후반, 화학비료 및 음식료품은 70년대 중반, 자동차 및 석유화학은 70년대 초반 수준에 그쳤고 전력 및 조선, 화학섬유, 방직은 60년대 후반 수준으로 가장 낙후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한 산업협력 방안으로 북한 핵 문제 진척도에 병행하는 3단계 해법을제시했다.
1단계(북핵 지속 상황)에서는 개성공단 개발과 농업협력 확대, 경공업 및 광물자원 개발지원 등 산업기반 협력을 구축하고, 2단계(북핵 동결 및 폐기 착수)에서는합영기업 진출 확대,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대북송전 이행 등으로 산업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
정 연구원은 3단계(북핵 폐기 이후)에는 남포 등에 제 2경제협력 거점 확보, 북한 산업구조조정, 자본시장 육성 지원 등 산업협력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