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merging Companies] 피에스케이

반도체 핵심장비 해외공략 주력<br>국내선 점유율 80%수준<br>최고 '애셔 메이커' 겨냥<br>中·日등 시장확대 나서

피에스케이 기술팀 직원들이 클린룸에서 감광액 제거장비 ‘TERA21’의 작업상황을 점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80% 수준에 달해 성장의 관건이 해외시장 활성화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진입한 타이완과 싱가포르 시장 확대에 힘쓰는 한편 내년에는 중국과 일본으로 고객사를 넓혀 나갈 나갈 계획입니다.” 반도체 전공정 핵심 장비인 애셔(Asherㆍ감광액 제거기)를 만드는 피에스케이의 박경수 사장은 “오는 2007년 세계 최고의 애셔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애셔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진공정 시 사용된 감광제를 제거하는 장비. 주력상품인 ‘테라21’은 현재 지름 300㎜ 와이퍼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애셔 중 생산성ㆍ수율ㆍ장비 안정성 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990년 회사 설립 이후 애셔 개발에 착수, 7년 만에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술 기업이 되기 위해 직원의 80% 이상을 엔지니어로 충원하고,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은 하이닉스가 300㎜ 생산라인을 본격 투자하는 데 힘입어 지난 해보다 26% 성장한 6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피에스케이는 2002년 타이완 UMC사, 싱가포르 UMCI사 등으로부터 대규모 장비를 수주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과 싱가포르 시장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124억원 안팎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하이닉스와 ST마이크로의 중국 합작회사에 납품이 가능해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라21’에 이어 에칭 기능이 추가된 애셔 ‘TE3000’을 개발, 제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일장비 의존도가 높아 분기별로 실적 변동치가 심하고 LCD장비 중심의 국내 장비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15년 이상 독자적인 애셔 개발에 주력, 반도체장비 업계에서는 최악이었던 2001~2002년에도 확고한 신념과 애정으로 묵묵히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 왔다”며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07년 경에는 세계 최고 애셔 업체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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