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통고객 '공짜 영화·식사' 힘들듯

3社 하반기부터 멤버십 할인혜택 대폭 축소 검토<BR>"수익성 악화 막기위해"…극장·레스토랑이 주타깃


이통고객 '공짜 영화·식사' 힘들듯 3社 하반기부터 멤버십 할인혜택 대폭 축소 검토"수익성 악화 막기위해"…극장·레스토랑이 주타깃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멤버십 카드를 통해 극장이나 레스토랑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할인혜택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젊은이들이 멤버십 할인혜택을 통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영화나 식사를 즐기는 일이 앞으로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고객들의 멤버십 혜택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멤버십 사용이 극장(40%), 레스토랑(30%) 등에 집중됨에 따라 주로 극장이나 레스토랑에 대한 멤버십 할인혜택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멤버십 혜택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멤버십 제도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통사들의 멤버십 비용은 1년 만에 60~70% 가량 늘어 총 2,5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높이려면 멤버십 혜택을 줄이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SK텔레콤은 일단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지만 내부적으로 할인율을 줄이거나 8,000여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부터 멤버십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KTF나 LG텔레콤도 멤버십 혜택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멤버십 비용이 지난 2003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600억원으로 늘어났다. KTF도 2003년 330억원에 달했던 멤버십 운영비용이 지난해에는 400억원으로 늘었다. LG텔레콤도 2003년 100억원에 달하던 멤버십 비용이 지난해에는 170억원으로 무려 70%나 증가했다. 올해도 누적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LG텔레콤의 멤버십 비용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5-03-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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