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ELW 리스크 관리부터 따져야


최근 다양한 모델의 휴대폰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스스로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과 제품 구입을 통해 얻으려는 목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생각하지 못한다면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금융상품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투자하기 전에 본인의 성향 상품이 가지는 장점과 위험요소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식워런트증권(ELW)은 소액투자로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기초자산을 잘 선정하고 방향성을 제대로 예측할 경우 큰 수익을 볼 수 있다. 이 상품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접근성도 뛰어나 국내 ELW 시장은 지난 2005년 국내 도입 이후 현재 거래대금 규모로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위험요소도 많다. 만약 기초자산 가격이 예상과 반대방향으로 가게 되면 손실은 기초자산의 하락률보다 더 커지게 된다. 게다가 만기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옵션 가격은 내려가며 만기가 가까워올수록 가격 하락속도는 더 빨라져 매우 위험해진다. ELW 역시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참고 지표가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점도 알아둬야 할 부분이다. 만기가 너무 짧고 레버리지 효과가 지나치게 큰 ELW에 투자하는 것은 투기와 다름 없다. 이에 따라 ELW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리스크 관리방법 세 가지를 꼭 기억했으면 한다. 두 달 이상 넉넉히 만기가 남아있는 ELW상품에 투자하고 레버리지가 너무 크지 않은 상품을 선택하며 목표 수익률을 적절히 수립하고 방향이 예측과 안 맞으면 과감하게 손절매할 것 등이다. 이 세 가지 방법만 지키면 설사 기초자산 가격이 생각했던 것과 반대방향으로 가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ELW가 대중적인 금융상품으로 자리잡은 홍콩의 경우 투자자들이 한국투자자들에 비해 만기가 세배 이상 길고 레버리지가 작은 ELW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참고할 만하다. 고객들이 휴대폰 구매 때처럼 스스로의 투자성향과 상품 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한 뒤 ELW 투자에 나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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