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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음주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주류업체마다 여성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두산주류BG의 ‘처음처럼’을 비롯, 진로 ‘참이슬 후레쉬’ 등 저도 소주가 여성 주류 인구의 증가 현상에 맞춰 개발된 것처럼 최근들어 주류업계에서는 여성의 소비성향 및 감성에 어필하는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두산주류 와인사업부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벨라지오(BELLAGIO)를 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와인들과 달리 투명한 유리병에 최근 패션업계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나비 무늬가 그려져 있다. 이태리어로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뜻의 벨라지오는 알코올도수도 일반 와인보다 낮은 8.5도다. 두산와인측은 로맨틱한 패키지로 지난해 일본에서도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제품인 만큼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고 감각적인 한국 여성들에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시엄 코리아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5년산을 내놓았다. 맥캘란 15년산은 일반 위스키의 무겁고 중후한 남성적 이미지와 차별화되는 젊고 신선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또 시원한 에머랄드빛 패키지에 보틀캡도 갈색이 아닌 은색이어서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맥캘란은 주소비 타깃을 20~30대 전문직 종사자, ‘골드미스’라 불리는 30대 여성으로 정하고 룸살롱보다는 특급 호텔 및 고급 바 위주로 제품을 유통시킬 방침이다. 하이트맥주가 지난달 새로 선보인 ‘S(에스)맥주’도 여성을 주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한병(330ml)당 1.65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는 이 제품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비만을 예방하고 체형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의 주류 소비가 증가하는데다 입소문 효과가 큰 여성들의 감성을 공략하면 남성 소비자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여성을 타깃으로 한 주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