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株, 약세국면 진정 조짐

삼성전자·LG전자 강보합 마감… "급락땐 분할매수를"

종합주가지수가 소재주의 시장 견인력이 떨어지며 이틀째 급락한 가운데 IT섹터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여 그간의 약세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LG전자가 0.47%, 삼성전자가 0.12% 상승하면서 IT의 주가하락세가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IT기업들의 실적부진에 큰 원인을 차지했던 LCD패널 가격이 구매력에 상응할 만한 충분한 가격 인하가 나타나고 있는 지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패널 가격 하락이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는 점은 IT주의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익률 하락으로 IT에 대한 우려를 키웠던 삼성전자의 핸드셋 부문도 휴대폰 업종 자체의 부진보다는 개별 기업에 국한된 상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소재 섹터의 견인력이 떨어진 상태라 IT주의 투자 매력을 더 후하게 쳐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22일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어떠한 수준으로 나오더라도 증시에는 중립 이하의 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소재ㆍ금융ㆍ자동차 등 선도 업종의 상승세가 한 풀 꺾이고, 단기 하락 폭이 컸던 IT와 통신 등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IT주의 경우 싼 밸류에이션과 내년 상반기부터 이익모멘텀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지금 분할 매수가 유효하지만, 소재는 중국 우려감이 과도한 수준이라 해도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구심점이 IT주로 차츰 이동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IT기업의 재고 급증이 부담”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대표주의 경우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는 추세인 만큼 급하게 매수할 것까지는 없다”고 조언했다. (비중을 줄여 뒀다는 전제 하에)현 시점에서 보유하는 가운데 장기 투자자라면 돌발악재로 급락할 경우 분할 매수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는 것. 봉 연구원은 “전업종에 대해 시장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 등 일부 우량 IT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부풀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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