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총기·실탄 외부반출 가능성…軍수사 확대

K-2소총 분실부대에 육군 중수단 추가투입

육군은 강원도 고성군 모 부대에서 분실된 K-2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이 부대 밖으로 반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분실된 소총 2정과 실탄 700여발, 수류탄 6발 등이 외부로 반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용의자를 조기에 색출하기 위해 육군 중앙수사단 전문인력을 수사팀에 추가로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중수단과 1군사령부 헌병대, 22사단 헌병대 요원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범죄 수법이 정교하고 심야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미뤄 초병들의 근무시간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한 자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사팀은 총기가 털린 율곡부대 예하 모 대대의 군수과 사무실과 실탄.수류탄이 없어진 탄약고는 50∼60m 가량 떨어져 있어 부대 내부지형에 밝은 자의 범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 당일 근무자와 전역자를 비롯해 최근 부대에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K-2 소총이 보관됐던 군수과 사무실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을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범죄 시간은 대략 7일 오후 9시 이후로 추정된다"며 "여러 가지정황을 분석해 볼 때 총기와 실탄, 수류탄을 가져간 인물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설명했다.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은 12일 오전 총기 분실사건의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지휘관들은 연말연시 부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며 "총기보관함, 탄약고 등에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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