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요타 "대지진 충격 벗어난다"

"올전세계 생산대수 작년 수준"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최근까지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던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작년 수준의 생산대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 이사진들은 지난달 31일 일본 나고야 도요타 본사에서 부품 공급처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부품 공장들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6월부터는 대지진 전에 예상했던 생산 수준의 90%를 회복하고 8월쯤이면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9월부터는 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올 회계연도 전 세계 생산대수는 전년도 716만대에 버금갈 것이라고 도요타측은 내다봤다. 도요타는 대지진 전만 하더라도 올 회계연도에 국내에서 310만대, 해외에서 460만대 등 총 77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 4~5월 공장가동률이 50%에 그치면서 생산계획의 대폭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도요타 완성차에 부품을 제공하는 공장들이 예상보다 빨리 복구되면서 올해 예상 생산대수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진 직격탄을 맞은 지난 3월에는 도요타차 생산공정에서 부족한 부품 수가 500개에 달했지만 4월에는 150개, 5월 초에는 30개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엔고와 대지진 여파로 해외 공장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데다 국내 부품 공장도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올해 생산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월 정상 가동에 들어가 9월 증산에 돌입한다면 봄 생산 부족분을 만회할 것이라며, 도요타의 오는 12월 일일 생산대수는 전년동월비 20% 가량 많은 1만4,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WSJ도 "부품 공장이 하루게 다르게 복구되고 있는 데다 일본 개발은행이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에 자금 실탄을 투여할 예정"이라며 " 도요타 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회복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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