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정배, 의원직 사퇴까지 걸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

“백의종군하겠다”… 선거전 조기 과열 우려도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저 자신이 갖고 있는 작은 기득권이라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와 함께 의원직과 모든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국회를 끝으로 국회의원직을 물러나겠다. 당 개혁안 논의를 마무리한 뒤 모든 당직에서도 물러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엔 경기도 안산 단원을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도 확인했다. 천 최고위원은 “백의종군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총선ㆍ대선에서 민주개혁진보세력이 승리하는 길의 맨 앞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복지서울’을 만드는 게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선에서 민주진보세력이 이기려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제가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했다”며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천 최고위원이 도약을 위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궐선거 출마와 의원직 사퇴를 통해 4선 의원으로서의 정치 인생에 전환점을 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보선에 대한 당내 조기 과열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29일 공천심사위원회를 발족한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자숙하는 모습과 함께 보편적 복지를 구체화해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천 최고위원에게 기자회견에 앞서 전화로 조기 과열 우려를 전하면서 선당후사를 내세워 출마 선언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통합 논의 등을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후보 선출에서 다른 야당과 최대한 보조를 맞춰 시기를 늦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후보 선출을 다음달 말까지 완료한 후 후보 등록 시한까지 단일화를 실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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