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나라당 수도권 전략, 386세대 투입...'사이버 표심' 공략

이번 16대 총선에서 서울과 수도권은 지역바람이 아닌 세대교체 바람 등이 총선의 주요변수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지역분할구도와 거리가 먼 사실상 전국판선거장이기 때문이다. 여야의 수도권 물갈이 전략에 시선이 끌리는 것도 이와 관련가 깊다.수도권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국민의 여망이 거침없이 표출돼 대세로 굳어가는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이 먹혀들 것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당선가능성 위주로 공천을 하되 노·장·청의 조화를 이룬 신선한 인물를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386세대를 투입, 민주당의 젊은피 수혈작업에 맞불을 놓는 동시에 20~30대 사이버세대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13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TV 시사프로그램 진행으로 알려진 오세훈(吳世勳)변호사와 사법고시 수석합격자인 원희룡(元喜龍)변호사, 84년 미스 서울출신의 경제학박사 한승민(韓承珉)동덕여대 강사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또 고진화(高鎭和)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오경훈(吳慶勳)전 서울대 총학생회장·정태근(鄭泰根)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등 총학생회장출신들의 386세대도 한나라당의 수도권공략에 한몫 하고 있다. 吳변호사는 당초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국구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서울 송파갑 출마를 원했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위 결과 송파가 3개에서 2개로 감소됨에 따라 일산이나 분당쪽으로 돌린 상태다. 元변호사는 서울 양천갑이나 강남쪽을 원하고 있다. 한승민씨는 동대문갑에 공천신청을 냈지만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의 지역구인 광진을 등 서울과 수도권의 다른 지역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또 高전회장은 영등포갑을 원하고 있고 鄭전회장은 성북갑, 吳전회장은 서울 양천을을 원하고 있으나 당 지도부의 조정에 따를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번 총선때 낙선한 서울대총학생회장출신의 안양 동안의 심재철(沈在哲)부대변인과 연세대 총학생회장출신의 이성헌(李性憲)서대문갑위원장을 필두로 수도권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분구가 되는 분당의 경우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미 국제재정금융학교와 옥스퍼드대(노동경제학)를 수료한 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출신의 조정제(趙定濟)당 노동분과위원장을 비롯 임태희(任泰熙)전 재경부 과장, 최용석(崔容碩)변호사 등 신선한 인사들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군포에 김부겸(金富謙)위원장을 비롯 일산의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 안양 만안 정용대(鄭用大)여의도연구소 정치연구실장, 가평·양평의 정병국(鄭柄國·성균관대 총학생회장출신)전 청와대부속실장, 하남·광주의 유성근(劉成根)미 하버드대 박사, 인천 서구의 이영우(李榮愚)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용인의 구범회(具範會)부대변인, 부천 오정의 안기희(安基熙)당환경전문위원과 하태호(河泰浩)정치학박사 등 청·장년 신진인사들이 수도권을 에워싸고 있다. 특히 노·장·청의 조화를 위해 조순(趙淳)명예총재의 서울 종로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비례대표가 유력시되던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의 강남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략때문이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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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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