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션 이어 화장품도 홈쇼핑속으로

백화점 입점 고수하던 고가 해외 브랜드부터 국산 신상품까지 다양



백화점 입점 브랜드서 신규 론칭 국산 브랜드까지 노크

패션에 이어 뷰티상품도 TV홈쇼핑으로 몰려들고 있다.

의류업계와 마찬가지로 화장품업계도 오프라인 유통 채널 부진을 타개할 새로운 돌파구로 홈쇼핑에 예전보다 한층 주목하고 있는데다 홈쇼핑업체들 역시 패션 상품 판매를 통해 주고객층으로 끌어들인 젊은 여성들을 단골 고객화하기 위해 새로운 뷰티 상품 확보에 나서면서 TV홈쇼핑에 등장하는 화장품의 가격대와 타깃 연령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브랜드인 ‘스틸라’는 20주년 스페셜 패키지를 GS샵을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스틸라는 지난 1994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색조 전문 브랜드로, 기발한 디자인과 트렌디한 색감을 앞세워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진출 초기에는 백화점 유통만 고집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다른 채널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차경미 GS샵 뷰티케어1팀 MD는 “홈쇼핑이 짧은 시간에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고 브랜드 홍보와 자세한 상품 설명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매력적인 채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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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식 전환을 통해 홈쇼핑에서 대박을 터뜨린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SK-Ⅱ다.

지난 7월 GS샵에 첫선을 보였던 ‘SK-Ⅱ 피테라에센스’세트는 첫 방송에서 불과 19분만에 6,500세트가 매진됐다. 1분당 매출액이 3,300만원으로, GS샵 이미용상품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에서도 고가 브랜드에 속하는 SK-Ⅱ의 홈쇼핑 진출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예전보다 구매 단가가 높아진 여성 시청자들 덕분에 론칭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GS샵 관계자는 “SK-Ⅱ뿐만 아니라 로라메르시에, 안나수이, 키엘, 미키모토 등의 고가 브랜드들이 홈쇼핑에 진출했다”며 “뷰티를 패션과 연계해 주력사업으로 키우려는 회사 방침과도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홈쇼핑 진출에 적극적이다. 그동안 국내 브랜드들은 기존 베스트셀러 상품을 세트로 구성해 홈쇼핑에서 박리다매하는 방식을 선호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신상품을 아예 홈쇼핑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애경산업이 최근 현대홈쇼핑을 통해 단독 론칭한 ‘루나 워셔블 에센스 필름 파운데이션’을 비롯해 한국화장품의 ‘피현정에디션’, 코리아나화장품의 ‘엣지핏’등이 대표적이다.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 소비자들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눈에 띄는 메이크업 화장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화장품업체들도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신상품을 홈쇼핑을 통해 내놓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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