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성장 5~6% 어렵다"… 비상대응 계획검토정부는 미국의 테러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와 국내 경기의 회복 시기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경기 부양을 위해 2차 추경예산의 편성 등 비상대응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 차관보는 13일 '세계 경제가 당초 4.4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회복시기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회복 시기는 미국의 테후 배후세력에 대한 응징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차관보는 하반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과 관련, '3.4분기 성장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이며 4.4분기에는 정부가 전망한 5~6%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3단계 비상계획 가운데 미국 경제 1% 미만 성장, 세계 경제 1~2% 성장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짜놓은 3번째 단계의 비상대응 조치를 검토.보완해 10일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미국경제 성장 1~2%, 세계경제 2%대 성장을 가정한 2단계 제한적 경기조절책을 시행하고 있다.
3단계 비상계획에는 국채발행을 통해 5조원 이상의 2차 추경을 편성하고 콜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3단계 비상계획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 총생산(GDP)의 마이너스 1%에서 마이너스 2% 이상으로 늘려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테러사태라는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사태 진전 상황에 따라 정부의 대응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