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3분기 손실 대폭 줄였다

예상보다 적은 1억1,500만弗… 美 '빅3'중 가장 양호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3' 중에서 제너럴모터스(GM)가 가장 양호한 3ㆍ4분기 성적표를 쥐게 됐다. MSNBC는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이 3ㆍ4분기에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적은 1억1,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액이 15분의 1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8만2,00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었다. 특히 특별 비용을 제외하면 3ㆍ4분기에는 주당 93센트(총 5억2,9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주당 4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GM의 이 같은 성적은 지난 해 11월부터 본격 추진한 공장폐쇄와 감원 등의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레베카 린드랜드 자동차 분석가는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의 (구조조정) 마라톤에서 GM만이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포드와 크라이슬러가 뒤쳐지는 동안에도 GM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GM은 2008년까지 3만5,000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공장 12개를 폐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착실히 진행 중이다. 반면 이날 미국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는 3ㆍ4분기에 예상을 넘어서는 15억달러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슬러는 직원 6,0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지만 신차 개발 등 수익성 개선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그룹 전체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매각 및 분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2위인 포드는 14년래 최대인 5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관리직 3만명 감원 및 시간제 근로자 7만5,000명 전원 조건부 해고, 14개 공장 폐쇄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았지만 이로 인한 비용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포드 측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재규어나 랜드로버 등 고급 브랜드의 매각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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