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현장 고유가와의 전쟁 안간힘

산업현장 고유가와의 전쟁 안간힘 산업현장 근로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고유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규모 사업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자전거타기. 울산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사급이상 중역진 간부 150여명 전원이 자전거를 지급받아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으며 200만평이 넘는 사내 작업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사내 30여개의 사무실 건물마다 자전거 주차공간이 새로 생겼다. 포항제철은 전체 직원 1만여명의 절반이 아예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회사측이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사원 주택단지에서 회사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지난달 개통한 것. 7억원을 들여 8.4㎞로 건설된 이 도로는 내년말까지 4.6㎞가 추가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국내 최장의 자전거 도로 탄생을 앞두고 있다. 몰래 카메라도 에너지 절감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사내 케이블방송 카메라 요원들이 매주 에너지 낭비현장을 몰래 카메라로 담아 고발형식으로 방영, 현장근로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원료 저장탱크와 배관에서 새어 나오는 원유와 가스 등을 현장근로자들이 첨단 장비로 직접 찾아내는 `에너지경찰'도 등장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울산공장 800여명의 사원을 조별로 2명씩 묶어 매주 에너지 경찰로 임명하고 열체크 온도계와 열화상 촬영기, 디지털카메라 등 싯가 6,000만원상당의 첨단기기를 지급하며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500만원의 상금과 해외연수 특전을 내걸며 전사원 대상의 공모를 벌이고 있다. 첨단기기대신 후각에 민감한 여직원을 에너지경찰로 활용하는 작업장도 있다. 태광산업 울산공장은 지난 7월부터 환경담당자들의 경우 업무상 현장 접촉이 잦아 누출가스와 악취 냄새를 찾지 못한다며 사무실 여직원을 매주 2번 현장에 내보내 에너지 누수지점을 사전에 찾아내고 있다. . SK㈜가 벌이고 있는 `에너지 이삭줍기운동'은 고전적인 에너지 절감운동을 활용한 사례. 종전의 중앙집중식 에너지 통제방식에서 벗어나 울산공장내 600여개의 전 건물에 온도계를 비치하고 여름과 겨울의 표준 실내온도를 넘을 경우 건물별 주관부서에서 자율적으로 냉난방을 통제하도록 해 에너지 절감운동의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또 무려 5만개의 실내등 조도를 일일이 측정, 1/3을 제거해 연간 7억여원의 에너지비용 절감효과를 누리고 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입력시간 2000/10/27 17: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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