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편의점 "노른자 한강공원 선점하자"

세븐일레븐 1차 매점사업권 따내 9개점 오픈<br>GS25는 '이용인구 최다' 여의도 선착장 입점<br>남은 5개 지구 사업권 싸고 치열한 경쟁 예상

한강시민공원이 편의점 상권의 노른자위로 떠오르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S25의 여의도 한강랜드점.

‘한강을 접수하라’ 편의점 업체들이 마지막 노른자위 입지로 평가 받고 있는 한강시민공원을 접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최근 한강 고수부지에 9개 점포를 오픈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훼미리마트와 GS25 등 경쟁업체들도 신규점포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 광나루ㆍ잠원ㆍ양화ㆍ망원ㆍ이촌지구 등 한강 고수부지 5개 지구에 9개 매장을 한꺼번에 오픈했다. 또 강서지구를 포함해 5개 점포는 오는 3월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의 한강 입점은 서울시가 지난해 7월에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기존 매점을 편의점으로 대체하는 사업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매점 점주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훼미리마트와 GS25 등 경쟁업체를 따돌렸다. 세븐일레븐은 한강에 있던 기존 매점을 휴게시설형과 보통 매점형 등 2가지 형태로 바꿔 운영한다. 총 14개 점포 중 보통 매점형은 9개, 휴게시설형은 5개다. GS25는 한강 매점 사업권을 세븐일레븐에 내주긴 했지만 지난해 12월 ㈜C&한강랜드가 운영하는 여의도 선착장에 편의점을 입점시켜 사실상 먼저 한강 입성에 성공했다. 여의도 시민공원은 전체 한강 공원을 이용하는 연간 4,900만명 중 47%에 달하는 2,300만명이 방문하는 곳이어서 GS25로서는 매점 사업권을 빼앗긴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는 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한강 선착장에 입점한 편의점은 수익적인 측면 외에도 한강 공원을 방문하는 연간 수천만 명의 고객들에게 GS25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겨울철이라 이용인구가 적어 매출이 기대수준보다 낮게 나오고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이후부터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강시민공원은 총 11개 지구(선유도공원 제외)가 운영되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이 확보한 6개 지구 외에 잠실, 뚝섬, 반포, 여의도, 난지지구 등 5개 지구의 간이매점도 편의점등 새롭게 디자인된 매점으로 교체된다. 이들 5개 지구에는 15~20개 정도의 점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여의도, 뚝섬, 반포 등 이용인구가 많은 노른자위 입지가 많아 앞으로 사업권을 놓고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훼미리마트와 GS25, 바이더웨이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훼미리마트와 GS25, 바이더웨이 등은 특히 이번 2차 사업권을 반드시 따내 영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수가 1만개를 넘어서면서 경쟁력있는 입지를 확보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지하철이나 기차역, 공항, 체육시설, 시민공원 등 공공시설이 특수입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 입지를 확보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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