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ㆍGSㆍ한화석유화학ㆍ현대중공업 등 4개사가 모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가했다. 금융계 및 관련업계에서는 이들이 제시한 인수희망 가격이 6조원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포스코 등 4개사가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예비입찰서에는 인수희망 가격과 자금조달 및 경영계획, 컨소시엄 구성안 등이 담겨 있다.
산은은 이번주 말까지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하고 추석 이후 곧바로 3주간의 예비실사를 갖는다. 산은은 10월 둘째주 중 본입찰을 마감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서에 제시한 금액이나 자금조달계획 등은 확정된 게 아니지만 본입찰 때 제시하는 인수금액은 법적 구속력이 있고 자금조달 계획과 관련된 증빙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입찰자들이 대우조선의 인수희망 가격을 6조원 이상 써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상황도 좋지 않고 금융위원회도 과도한 차입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인수가격을 높게 써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6조원을 밑돌거나 6조원대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