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윤증현 "수출과 제조로 벌어들인 돈 서비스산업 육성 종잣돈으로 써야"

떠나는 尹재정 아쉬움 피력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2년 3개월간 재임한 뒤 떠나는 윤증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비스산업 육성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윤 장관은 26일 열린 마지막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 정부도, 이번 정부도 여러 벽에 부딪히며 서비스선진화가 진척을 보지 못했다"며 "수출과 제조로 벌어들인 돈을 서비스산업 육성의 종잣돈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카스 한 병도 약국에서 사야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로 내수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도록 국회도, 정부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기 동안 전문자격사 제도,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가 이익단체와 국회는 물론 정부 내에서도 부처 간의 의견 대립으로 진척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윤 장관은 "내수산업 육성이 소득격차, 생산과 일자리의 괴리, 나라 전체는 경기회복이 돼도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중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물가를 잡지 못하고 떠나는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극복의 빛이 있었다면 물가 상승은 그림자"라며 "변명이지만 현 물가상승은 원유 등 원자재의 공급충격에다 이상기후에 따른 곡물가격의 상승 등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선출건에 대해 윤 장관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 장관이 유럽연합(EU)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 등이 신흥국 차례라고 주장하지만 EU(35%), 미국(17%)의 지분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가르드 재무장관에 대해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장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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