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정작 염려했던 수

제6보(101~123)

[韓·中·日 바둑영웅전] 정작 염려했던 수 제6보(101~123) 거의 절대적인 수순에 의해 백의 진영이 일그러졌다. 검토실의 녜웨이핑9단과 왕루난8단은 실전보 흑1 이하 21까지를 보고 지극히 통쾌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복기때 이창호는 흑3을 아주 이상한 착상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정작 염려했던 것은 참고도1의 흑1이었다. 그 코스였으면 백이 이기기 힘든 바둑이었다는 것. 백은 2로 받는 것이 최선인데 그때 흑3으로 뛰어나오는 수가 강력하다. 대략 흑9까지의 진행을 예상할 수 있는데 흑의 완승 무드였다는 설명이었다. 실전보 백20은 실수. 참고도2의 백1로 흑 3점을 잡아둘 찬스였다. 흑2에는 백3으로 참아두어도 백이 남는 바둑이라는 것이 이창호의 후회였다. 흑23이 기민했다. 검토실의 녜웨이핑9단과 왕루난8단은 ‘바로 그거야’하며 기쁨의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나중에 이창호에게 필자가 물어보았다. “흑23을 당한 시점에서는 백이 불리한 바둑인가?”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은 미세하지만 백이 유망하다는 것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5/25 14:5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