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감소폭이 3월 들어 크게 줄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하반기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의 수출은 75억3,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77억8,900만달러로 33.4%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2억5,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수출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세지만 그 폭은 줄고 있다. 수출 감소율이 지난 1월 33.8%에서 2월 들어 절반 수준인 17.1%로 낮아진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의 수출이지만 감소폭은 더 줄었다. 더구나 수입은 월초에, 수출은 월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3월의 수출은 예상외의 결과도 나올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기에다가 2월과 3월의 10일간 수출ㆍ입만 놓고 볼 때 실적은 3월이 더 좋다. 3월의 10일간 수출은 2월의 10일간 수출에 비해 4억8,500만달러가 증가했고 무역수지 적자도 3억4,500만달러가 줄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 역시 수출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다. 무역수지는 2월에 이어 이달에도 대규모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35억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수출은 올해 하반기 주력 상품 수출이 회복되고 특히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