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간 대형 아파트값은 0.2%가 떨어진 반면 소형 아파트값은 0.4%가 올랐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는 대형은 0.5% 떨어졌지만 소형은 1ㆍ4분기 동안 1.1%가 올라 나 홀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기본적으로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라도 3인가구가 충분히 살 수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투자 측면에서도 소형은 투자금액도 적고 환금성이 뛰어나 시장불황 속에서도 가격이 상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중소형에 집중적인 청약이 몰리고 있다.
2월 청약에 나선 '래미안도곡진달래'의 경우 평균 5.95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전용 81㎡는 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성동구 금호동에서 선보인 '금호자이 2차' 역시 중대형은 미달된 반면 전용 82㎡는 14가구에 18명이 신청해 1.29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3만2,705가구로 이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2만460가구로 60%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전체 1만 3,665가구 중 3,595가구가 중소형이며 경기도는 1만5,798가구 중 1만4,251가구, 인천은 3,242가구 중 2,614가구가 중소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