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지만 좋은 영화 기회 주는게 CGV 아트하우스의 역할이죠"

아트하우스 사업 담당 이상윤씨

"독립영화 불평등 조장 비난 앞서

다양성영화 시장 확대 봐달라" 강조

명동 CGV아트하우스의 모습. /사진제공=CJ CGV

"아트하우스의 역할은 좋은 영화들을 관객들이 더 다양하고 많은 통로에서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상윤 CGV아트하우스 사업 담당은 27일 명동 CGV에서 열린 영화산업 포럼에서 참석, 최근의 다양성 영화시장에서도 CJ CGV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영화업계 일부의 우려에 이렇게 해명했다. CGV아트하우스는 CGV의 독립·예술영화 브랜드다.


그는 이어 "아트하우스가 골라 유통·마케팅을 지원해 주는 영화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독립영화들에 비해 더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게 돼,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작지만 좋은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라이브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영화에 대한 문턱을 낮춰 다양성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을 바꿔 놓는 데는 우리가 기여한 부분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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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아트하우스는 전국 18개 극장에서 21개의 다양성영화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저예산 독립 영화의 투자·배급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4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나 김혜수·김고은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차이나타운(147만명)' 등이 CGV아트하우스가 발굴한 작품들이다. 즉 시장의 우려는 극장체인(CGV)을 통해 상업영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이 독립·예술영화계까지 휘두르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다.

이날 정상진 아트나인 대표 역시 "국내 다양성영화 시장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파이를 키우기 위해 CGV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지점이 있으며 앞서 비난부터 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화 관객(2억1,000여명) 중 다양성영화 관객(1,400만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역대 최대였다. CGV 측은 "아트하우스의 경우 객석점유율 역시 2012년 평균 17.2%에서 지난해 23.3%로 높아져 일반관과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성영화 시장의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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