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증시 부양을 위해 3조엔의 공적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일본 신문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은 정부가 증시를 회복시키기 위해 3조엔을 투입해 이달 중 ETF(익스체인지 트레이디드 펀드)를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펀드는 닛케이 225지수와 도쿄주가지수(토픽스)에 편입된 모든 주식에 연계돼 운영된다. 요미우리는 증시에 투입되는 공적 자금이 연기금, 우편저축과 우편보험기금에서 충당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6일 정부가 디플레 타개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시 공적자금 투입은 디플레 타개책의 일환이다. 산케이 신문은 정부가 오는 20일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디플레 타개책이 내년 4월 시작되는 차기 회계연도에 감세 규모를 1조엔 확대하는 것과 국영 정리회수기구(RCC)의 기능을 강화해 은행 부실채권 정리에 박차를 가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은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가 이번 주 5.1% 빠져 지난 19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한 가운데 도입되는 것이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