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하면서 한국의 통화 재정정책이 경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2%로 전망했었다.
이 보고서는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신흥공업경제권 4개국(NIES)들중 다른 나라들은 국내수요가 증가해 수출에 기반을 둔 성장이 최근 강화됐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국내수요는 여전히 비교적 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부상하는 아시아: 전망은 밝지만 거시경제정책이 도전에 대처할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아시아 경제를 전망하면서 "중국의 강력한 성장이 동아시아 다른 지역들에 파급됐지만 국가마다 국내수요의 강도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신흥공업국가들중 수출에 기반을 둔 경제성장은 최근 홍콩,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는 국내수요의 증가로 강화됐다"면서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국내수요는 여전히 비교적 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한국의 국내 수요는 가계 및 국내지향적 기업들의 부채 문제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통화 및 재정정책들은 (경제) 회복이 튼튼하게 구축될 때까지 이 지역 다른 국가들보다 비교적 오랫동안 경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유지돼야(should remain supportive) 한다"고 말했다.
IMF 보고서의 이같은 권고와 관련 한국경제 전문가들은 "내수를 진작하고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특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라는 권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한국의 2005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지난 4월의 4.8%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